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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Q&A

비타민D 복용, 천식 발작 줄여줘 - 복용 권장량은? 언제부턴가 비타민D가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여러 방면에 이로운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고 있고, 이를 활용하여 다양한 매체에서 비타민D의 유용성을 광고하고 있는데요. 아토피, 비염,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에 있어서도 비타민D가 효과가 있음이 많은 논문에서 언급되어 왔습니다. 관련 질환이 있으신 경우, 비타민D를 보충하라는 조언을 의료전문가에게서 들은 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최근 코크란측에서 여러 연구들을 종합하여 분석해 본 결과, 비타민D가 천식 발작을 줄여주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음이 높은 근거수준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참고로 높은 근거수준(high quality evidence)이란, 이후의 추가적인 연구가 지금의 결론을 바꿀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본문링크) 총 9개의 임상연구.. 더보기
폐구균접종을 하면 정말 중이염이 예방될까요? 폐구균접종은, 흔히 소아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폐렴, 뇌수막염, 균혈증 등의 '침습성 폐구균 질환'을 예방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권장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다룬 적이 있습니다. 2016/03/02 - [소아과 Q&A/예방접종] - 폐구균 예방접종(폐렴구균 접종), 정말 필요할까요? 헌데, 폐구균은 또한 중이염의 주요 원인균이기도 하기 때문에 폐구균접종이 중이염도 예방해주지 않을까 하며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우리 아이가 폐구균접종을 맞으면 실제로 중이염이 예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생부터 12세 미만 영유아 및 소아 약 4만8천여명의 데이터를 종합한 최신 코크란 리뷰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유아 초기에 7가 폐구균접종을 하면 향.. 더보기
모세기관지염, 항생제 복용이 도움이 될까요? 모세기관지염으로 아이가 호흡을 힘들어하여 입원하며 관리한 경험이 있는 엄마들 계실 것입니다. 입원까진 아니더라도 소아과에서 모세기관지염이라 하며 여러 개의 약을 받아 먹이셨던 경험도 있는 분 많으실 텐데요.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라 알려진 모세기관지염, 과연 항생제 복용이 아이가 빨리 낫는 것을 도와줄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연구들을 종합한 의학리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 리뷰는 2011년도판 이후 2개의 RCT연구를 추가한 업데이트 버전입니다. (http://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14651858.CD005189.pub4/full) 7개의 임상연구, 총 824명의 2세 미만 소아의 데이터들을 종합해 본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세기관지염 이환기간이나 입.. 더보기
소아의 급성중이염에서도 항생제는 득보다 해가 커 중이염 진료를 보는 의사 및 한의사, 혹은 중이염이 잘 가는 아이를 둔 보호자라면 최근 미국소아과학회의 소아 중이염 진료지침에 대해 보신 바 있으실 겁니다. 이전에 이에 관해 포스팅도 하였는데요. ▶2016/01/28 - [소아과 Q&A/중이염] - 미국 소아과학회 소아 중이염 치료지침 (최신) 이 진료지침의 주된 내용은, 급성중이염과 삼출성중이염을 잘 구별하여, 항생제가 이득이 없는 삼출성중이염에 항생제 처방을 하지 말고,급성중이염이라도 아이의 개월수나 증상의 경중, 한쪽이냐 양쪽이냐 등에 따라 항생제를 꼭 필요할 때만 하자는 것인데요. 이 진료지침이 2013년 개정판이니, 그 이후로도 소아 중이염에 대해 항생제 사용에 관한 임상연구들이 진행되어 왔을 것입니다. 이에 최근의 근거까지 포함한 코크란 리뷰.. 더보기
소아 축농증에서 항히스타민제,비충혈완화제,코세척이 효과가 있을까요? 지난 포스팅에서, 소아 축농증(급성세균성부비동염)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의 가이드라인에서는 항생제의 사용 여부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제시하였는데요. (▶2016/06/03 - [소아과 Q&A/축농증] - 미국소아과학회 축농증 진료지침 (2013)) 어린이들은 평균적으로 일년에 6~8회 감기에 걸리고, 감기 걸린 아이들 중 6~13%는 축농증이 합병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축농증은 특히 만 2~6세에 다발하며, 특히 어린이집 등의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에게 잘 발생됩니다. 축농증의 임상적 특징 중 하나는 '감기보다 긴 콧물기침'으로, 몇 주 심지어 몇 달간 연이어 양약을 먹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소아과나 이비인후과에서 축농증으로 처방을 받아보면.. 더보기
미국소아과학회 축농증 진료지침 (2013) 아이가 노란코가 나오고 기침을 해서 병원을 가면, 축농증이라며 약을 받아 먹였던 경험 있으실 겁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항생제를 오래 먹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인데요. 어떤 증상이 있으면 축농증이라고 진단하는 걸까요? 축농증이면 항생제를 꼭 먹여야할까요? 이에 관한 해답을 알 수 있는 축농증(급성세균성부비동염)에 대한 미국소아과학회의 가이드라인의 최신 개정판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의학적 명칭은 급성세균성부비동염이나, 독자의 편의를 위해 이하 '축농증'으로 표기하겠습니다) 이 자료는 의사를 대상으로 쓰여졌지만, 의사들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축농증을 진단하고 항생제를 처방하는지 보호자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겠지요? 같은 이유로 미국소아과학회의 중이염 진료지침에 대해서도 이전에 포스.. 더보기
계절별 꽃가루의 주범들 [몽타주] '봄철 꽃가루'에 대해선 비단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아니라도 익히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봄에는 꽃이 많이 피지요. 당연히 꽃가루가 다른때보다 많이 날립니다. 가을도 또 한번 꽃이 많을 때이지요. 하지만 꽃가루들 중에서, 어떤 식물의 꽃가루는 인체에 조금 더 자극적이어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러한 '항원성이 높은' 꽃가루 종류가 무엇인지, 식물 사진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본인이나 우리 아이가 비염이 있다면, 이런 식물들이 많은 장소는 피해주시는게 비염 증상이 심해지지 않게 하는 방법 중 하나겠지요. 모든 꽃가루가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잠깐 식물 공부를 해보겠습니다. 식물의 꽃은 수정방법에 따라 '충매화'와 '풍매화'로 나눌 수 있습니다. 충매화 : 향기가 좋거나 아름다운.. 더보기
수족구병 유행 시작, 이렇게 대비하세요. 어제 일자(2016년 4월 28일)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수족구 발생 증가에 따른 주의 당부'를 발표하였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 유행 시작 시점에 접어들고 있어, 5세 이하의 어린이가 집단생활하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에서 전파에 의한 집단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손씻기 생활화 등 예방수칙 준수를 각별히 당부하였다. 수족구병이란 콕사키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영유아 등이 많이 걸리는 질환으로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코) 또는 대변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질환입니다. 물집이 잡히기 며칠 전부터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유행기엔 많은 아이들이 전염되는 대표적 질환 중 하나입니다. 잠복기가.. 더보기
소아 해열제 사용 가이드 (Q&A 포함) 아이를 키우는 집에 있는 필수 상비약, 해열제. 진료를 보다 보면, '아이 상태가 이런데 해열제를 먹여야 할까요?' 혹은 '열이 오르는 것 같아서 해열제를 먹이고 왔어요' 하는 얘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비교적 안전한 약으로, 일부는 편의점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해열제. 아무래도 아이에게 먹이는 것이다 보니 조금 더 신경쓰이는 건 사실인데요.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해열제를 잘 사용하는 방법'과 진료실에서 자주 듣게 되는 '해열제 사용에 대한 질문'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언제 사용해야 할까 ? 아마 가장 궁금한 부분이, 지금 아이의 상태가 해열제를 써야 하는 상태인지 아닌지, 써야 하는 상태라면 언제 먹여야 하는건지에 대한 기준일 것입니다. 의학 교과서에는 다음과 같이 안내되고 있습니다. 많은.. 더보기
알레르기 비염, 생후 1년간 어디서 살았는지가 중요 생후 1년 까지 마신 공기의 질이 알레르기 비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삼성병원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최근 마신 공기의 질보다 태어나서 생후 1년, 즉 첫 돌까지 마신 공기의 질이 발병과 관련있다고 합니다. 한편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최근 1년간 마신 공기의 질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관련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A nationwide cross-sectional survey was conducted in 6- to 7-year-old children. Among them, subjects who had been born (n = 1828) or lived (n = 1894) within 2 km of the neare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