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자(2016년 4월 28일)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수족구 발생 증가에 따른 주의 당부'를 발표하였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 유행 시작 시점에 접어들고 있어, 5세 이하의 어린이가 집단생활하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에서 전파에 의한 집단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손씻기 생활화 등 예방수칙 준수를 각별히 당부하였다.
수족구병이란
콕사키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영유아 등이 많이 걸리는 질환으로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코) 또는 대변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질환입니다. 물집이 잡히기 며칠 전부터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유행기엔 많은 아이들이 전염되는 대표적 질환 중 하나입니다. 잠복기가 있어 전염된 이후 4~6일 후부터 증상이 발현됩니다.
우리 아이가 수족구병이 의심될 때
기온이 상승하고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수족구 유행시기로 돌입하였습니다.
유행시기에 아이가 입안과 손발에 수포가 올라온다면 일단 의심할 수 있습니다. 수족구병의 사촌격으로 손발에는 수포가 없이 목안쪽에만 수포가 생기는 허판자이나의 경우, 열과 함께 목이 아파 음식을 잘 안먹으려는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유행시기에 이러한 증상이 생긴다면 바로 의사, 한의사의 진찰을 받고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사진 출처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26659&mobile&cid=51007&categoryId=51007
수족구병(혹은 허판자이나)으로 진단받은 후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는 신속하게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진단을 받은 이후엔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전염기간(발병 후 1주일)에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여야 합니다. 열이 떨어지면 전염력은 사라진다고 합니다만, 애초에 열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인접촉은 충분히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수족구병(혹은 허판자이나)의 치료 & 관리
수족구병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질병이나, 드물게는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 중증 질환이 동반될 수 있으니,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종합병원을 방문하여 추가적인 진찰을 받아봐야 합니다.
(①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거나 38도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② 구토, 무기력증, 호흡곤란,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③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고열 자체보다도 아이의 컨디션 위주로 봐주시면 되며, 열이 39도 이상으로 높은데 아이가 잘 놀고 한다면 급하게 큰병원으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손발에 난 수포는 터트리지 말고, 연고도 바르지 마세요. 1~2주일 정도면 자연히 사라집니다.
아이가 목이 아파서 음식을 먹지 못할 때엔, 탈수증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스크림이나 얼음조각 등 시원한 것을 먹여 목에 통증이 잠깐 가실 때 음식을 주는 식으로 하면 좀 삼키기도 합니다.
음식은 차고 달고 부드러운 것들(소프트아이스크림, 요거트, 식은 죽 등)을 주면 수포난 상태로 먹기에 그나마 편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열이 날 땐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구토, 설사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수족구병(혹은 허판자이나) 예방
손씻기의 생활화 :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침, 콧물, 대변이 옮깁니다)
영유아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청결히 하기
마스크쓰기
유행기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키즈까페, 놀이공원 등에 출입을 잠시 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평소에 아이 컨디션과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한다면 또한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참고 : 질병관리본부 보도자료 (http://www.cdc.go.kr/CDC/intro/CdcKrIntro0201.jsp?menuIds=HOME001-MNU1154-MNU0005-MNU0011&fid=21&q_type=&q_value=&cid=67934&pageNum=)
'소아과 Q&A > 발열, 감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순 감기에 항생제 처방한다고?' - 질병관리본부 (0) | 2016.11.10 |
---|---|
모세기관지염, 항생제 복용이 도움이 될까요? (0) | 2016.07.04 |
소아 해열제 사용 가이드 (Q&A 포함) (0) | 2016.04.28 |
항히스타민제(콧물약), 과연 감기에 효과가 있을까요? (2) | 2016.02.17 |
우리나라 소아과 감기약 처방전을 본 외국 의사들의 반응 (2) | 2016.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