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이나 모세기관지염을 앓은 아이엄마라면
벤토린이나 풀미코트란 이름이 익숙하실텐데요.
벤토린은 스테로이드 전단계에 사용하는 증상치료제이고,
추가적인 치료로 풀미코트 등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경우 이런 식으로 네불라이저나 분무기+스페이서를 이용해서
약물을 들이마시게 하는데요.
최근 일이십년 전부터 스테로이드 흡입이
아이의 성장저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발표되어 왔습니다.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면 실제 성장저하가 일어날까요?
일어난다면 얼마나 일어날까요?
25개의 임상연구, 8500여명의 천식 아이들 대상으로
키 변화를 조사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베클로메타손과 부데소니드(풀미코트) 흡입군에서 성장저해가 특히 컸음 (각각 0.91cm, 0.59cm저하) 2
- 성장저해는 스테로이드 치료시작 후 일 년 동안 가장 크게 나타남 3
- 치료 종료 후 따라잡기 성장이 나타나는지에 대해선 연구마다 결과가 다름 4
- 연구의 한계점
- 경도 혹은 중등도의 지속적 천식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얻어진 결과로, 심한 천식으로 고농도의 스테로이드를 흡입하는 경우는 결과가 더 심하거나 다를 수 있음
- 사춘기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성장저해 여부를 조사한 데이터는 없기에 해당 방면의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 (다만, 유아기부터 학동전기 아이들과 사춘기전 연장아들의 비교에서는 양측간 성장저해정도의 차이는 없었음)
또 다른 연구에서는
스테로이드의 용량에 따라 성장저해 역시 심해지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스테로이드 흡입치료는 효과적인 최소 용량으로 시행하길 권장
스테로이드 흡입이 왜 성장저해를 일으키는지에 대해선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성장호르몬 분비저해, 인슐린유사성장인자-1 활성도 저해, 콜라겐 합성 저해, 부신안드로겐 생산 저해, 성장판에서 성장저해효과를 직접적으로 작용
등의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데요.
연구에서는
'천식 조절을 위한 스테로이드제의 역할에 비해, 나타나는 성장저해의 불이익은 작은 것으로 판단됨'
이라 표현하고 있지만,
키성장을 중시하는 국내정서에는 과연 '작은 불이익'으로 인정될지 모르겠습니다.
천식치료에 있어서 스테로이드 흡입은 주요하며 또한 중요한 치료 방법입니다.
다만 천식환자가 아닌데 불필요하게 시행되고 있는건 아닌지
또는 불필요하게 많은 양이 사용되고 있는건 아닌지에 대해서
주의깊게 검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MD -0.48cm/y, 95% CI -0.65 to -0.30, P value < 0.0001; 14 trials including 5717 participants [본문으로]
- CFC-beclomethasone 400 μg/d (three trials including 439 participants) and budesonide via DPI (three trials including 2790 participants) produced a relatively greater reduction in mean linear growth velocity, with an MD (95% CI) of -0.91 cm/y (-1.26 to -0.55) and -0.59 cm/y (-0.73 to -0.45), respectively, compared with HFA-ciclesonide 50 to 200 μg/d (one trial including 609 participants; MD -0.08 cm/y, 95% CI -0.27 to 0.11), HFA-flunisolide 400 μg/d (two trials including 314 participants; MD -0.22 cm/y, 95% CI -0.63 to 0.18), fluticasone propionate 100 to 200 μg/d (five trials including 1405 participants; MD -0.39 cm/y, 95% CI -0.63 to -0.15) and mometasone via DPI 100 to 200 μg/d (one trial including 184 participants; MD -0.47 cm/y, 95% CI -0.97 to 0.03) [본문으로]
- No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 in linear growth velocity was found between participants treated with ICS and controls during the second year of treatment (five trials with 3174 participants; MD -0.19 cm/y, 95% CI -0.48 to 0.11, P value 0.22). Of two trials that reported linear growth velocity in the third year of treatment, one trial involving 667 participants showed similar growth velocity between the budesonide and placebo groups (5.34 cm/y vs 5.34 cm/y), and another trial involving 1974 participants showed lower growth velocity in the budesonide group compared with the placebo group (MD -0.33 cm/y, 95% CI -0.52 to -0.14, P value 0.0005). [본문으로]
- Among four trials reporting data on linear growth after treatment cessation, three did not describe statistically significant catch-up growth in the ICS group two to four months after treatment cessation. One trial showed accelerated linear growth velocity in the fluticasone group at 12 months after treatment cessation, but there remained a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 of 0.7 cm in height between the fluticasone and placebo groups at the end of the three-year trial. [본문으로]
- bedesonide 400㎍/d for a mean duration 4.3 years had a mean reduction of 1.20cm (95% CI -1.90 to -0.50) in adult height compared with placebo; one study [본문으로]
- growth velocity in the higher ICS dose group of 5.74 cm/y compared with 5.94 cm/y on lower-dose ICS (N = 728 school-aged children; mean difference (MD)0.20 cm/y, 95% confidence interval (CI) 0.02 to 0.39; high-quality evidence; Most compared 100 μg (low dose) versus 200 μg (the cutoff limit between low and medium doses of ICS) [본문으로]
'소아과 Q&A > 알레르기 질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염수 코세척이 알레르기비염에 효과? 최신 과학 근거 (0) | 2018.06.28 |
---|---|
천식 스테로이드흡입 [매일요법 vs 간헐적요법] 효과에 차이가 있을까? (0) | 2016.10.28 |
천식 예방을 위한 5가지 양육수칙 (2016년 업데이트) (0) | 2016.10.20 |
소아천식의 진단, 관리, 치료, 예방에 관한 가이드라인 GINA 2016 업데이트 (0) | 2016.10.17 |
비타민D 복용, 천식 발작 줄여줘 - 복용 권장량은? (0) | 2016.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