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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나도 혈압약을 먹어야 할까? - 최신 미국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 (JNC 8) 정리

 

 

 

 

 

미국국립보건원(NIH) 고혈압합동위원회(JNC : Joint National Committee)에서는 지난 2013년 12월에 '2014 고혈압 관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8번째 개정안(JNC 8) 인 이번 가이드라인은 2003년도 발표된 JNC 7 이후 10년만의 개정안인데요.

 

관련 텍스트를 읽고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변경점은 고혈압 기준 완화인데요.

 

 

- 60세 이상의 고혈압 기준을 이전의 140/90mmHg에서 150/90mmHg으로,

 

- 당뇨나 신장질환을 가진 사람의 고혈압 기준도 이전의 130/80mmHg에서 140/90mmHg으로

 

 

기준을 완화하였습니다.

 

 

 

 

 

자 그럼, JNC에서 발표한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 내용을 살펴봐볼까요?

 

 

 

고혈압 치료 담당자를 대상으로 작성된 것이기에

 

일반인은 치료가 필요한 혈압 수치 내용만 참고해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다음의 3가지 질문에 대한 과학적 조사의 종합적 결과입니다.

 

 

1. 특정 혈압치에서 혈압약 복용 치료를 하는 것이 건강을 개선시키는가?

 

2. 설정된 목표 혈압 달성을 위한 혈압약 복용이 건강을 개선시키는가?

 

3. 혈압약 종류에 따른 환자 건강의 득실 차이가 있는가?

 

 

 

 

 

 

<2014 성인 고혈압 관리 가이드라인>

 

 

 권고사항

권고등급 

1

 60세 이상에서, 혈압이 150/90 이상(수축기 150 이상, 혹은 이완기 90 이상)이라면 혈압약 치료를 시작하고, 혈압 150/90 이하를 목표로 치료한다.

A

 

 60세 이상에서, 혈압약 치료를 이미 받고 있는데 치료에 잘 적응하고 있고 건강이나 삶의 질에 부작용이 없다면, 현재의 권고(150/90) 수준으로 혈압을 재조정할 필요는 없다.

E

2

 60세 이하에서, 이완기 혈압이 90 이상이면 혈압약 치료를 시작하고, 이완기 혈압 90 이하를 목표로 치료한다.

30~59세 :A

18~29세 : E

3

 60세 이하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 이상이면 혈압약 치료를 시작하고, 수축기 혈압 140 이하를 목표로 치료한다.

E

4

 만성신장질환이 있는 18세 이상에서, 혈압이 140/90 이상(수축기 140 이상, 혹은 이완기 90 이상)이라면 혈압약 치료를 시작하고, 혈압 140/90 이하를 목표로 치료한다.

E

5

 당뇨가 있는 18세 이상에서, 혈압이 140/90 이상(수축기 140 이상, 혹은 이완기 90 이상)이라면 혈압약 치료를 시작하고, 혈압 140/90 이하를 목표로 치료한다.

E

6

 흑인이 아니라면, 당뇨가 있는 사람을 포함하여, 사이아자이드계 이뇨제, Ca길항제, ACE억제제, 혹은 ARB를 사용한다.

B

7

 흑인이라면, 당뇨가 있는 사람을 포함하여, 초기 혈압약은 사이아자이드계 이뇨제 혹은 Ca길항제를 사용해야 한다.

흑인 : B

당뇨있는 흑인 : C

8

 만성신장질환이 있는 18세 이상에서, 초기(혹은 추가) 혈압약은 신장 예후를 개선시키기 위해 ACE억제제나 ARB를 사용해야 한다.

B

9

 고혈압 치료의 주요 목적은 목표 혈압 달성과 유지이다. 만약 치료 1개월 이내에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초기 치료제의 투여량을 늘리거나 권고6의 약물 중 2차 선택약을 추가한다. 2가지 약물로도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3차 선택약을 추가한다. ACE억제제와 ARB를 동시에 사용해선 안된다. 권고6에 제시된 약물로 목표 혈압에 도달할 수 없다면 다른 클래스의 혈압약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앞서 언급한 방법들로 목표 혈압에 도달되지 않는 환자 또한 상담이 필요한 합병증이 있는 환자는 고혈압 전문의에게 진료의뢰한다.

E

(ACE : angiotensin-converting enzyme, ARB : angiotensin receptor blocker)

 

 

 

 

(참고) 권고등급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 권고등급 A : 강력한 권고. 해로움에 비해 이득이 상당하다는 근거가 높은 수준으로 있음.

 

- 권고등급 B : 적정한 권고. 해로움에 비해 이득이 적정하다는 근거가 높은 수준으로 있음.

 

- 권고등급 C : 미약한 권고. 해로움에 비해 작은 이득이 있다는 근거가 적어도 적정한 수준으로 있음.

 

- 권고등급 E : 전문가 의견. 근거가 불충분하거나 불명확하거나 논쟁중이지만, 의원회에서 권장하는 것.

 

 

 

- 권고안은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2013년 Lifestyle Work Group의 권장사항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내용에 대해선 이후에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 권고안이 고혈압 수치를 재정의한 것은 아니며, 이전의 140/90mmHg 기준도 여전히 합리적인 수치라며 권고안은 강조했습니다.

 

 

- 권고안의 서문과 말미에서 이 권고안은 임상적 판단을 대신하지 않으며, 각 환자의 임상적 특성과 상황을 면밀히 고려하고 종합하여 치료 결정을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참고)

 

- 권고안은 베타차단제를 초기 혈압약으로 권장하지 않았다. 베타차단제를 사용한 한 연구에서 심혈관계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이 ARB를 사용했을 때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다.

 

- 권고안은 알파차단제를 초기 혈압약으로 권장하지 않았다. 알파차단제를 사용한 한 연구에서 뇌혈관계, 심부전, 심혈관계 예후가 이뇨제를 사용했을 때보다 더 나빴기 때문이다.

 

 

 

 

 

 

 

 

 

권고안 내용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이 기준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혈압약의 복용 시작 여부는 담당 의사와의 면밀한 상담 및 검토 끝에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혈압약 복용 시작 전에, 생활습관 개선으로 혈압이 관리되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이번 권고안에서도 확인된 고혈압 치료의 원칙 중 하나인데요.

 

약으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과 자연적으로 혈압이 낮아지는 것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생활습관 관리의 기본적인 내용은, 체중과 염분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하는 것인데요.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다음 포스팅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