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이야기

후시딘 vs 마데카솔 vs 박트로반 <이왕 바를거 알고 바르자>






후시딘, 마데카솔, 박트로반 모두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익숙한 연고 이름들인데요.


'상처 났을 때 바르는' 비슷한 연고들로 보통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성분이나 하는 역할들이 차이가 있기에, 


'이왕 바르는거 알고 바르자'의 개념으로 관련 내용을 안내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공통점.


후시딘, 마데카솔, 박트로반은 모두 '항생제 연고'입니다. 


즉, 피부가 상처가 났을 때 발생할 수 있는 2차 세균감염을 예방해주기 위해 바르는 연고란 점에서 세 연고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만 세 연고에 들어가는 항생제 성분이 각기 다르기에, 더 효과를 보이는 세균 종류도 다르답니다.


미리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 후시딘과 박트로반은 상처 초기부터 일주일 정도 바르고, 

  • 그 이후에 마데카솔로 마무리하는 방식의 사용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연고 하나하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후시딘








상처 연고의 대표격이지요. 1979년부터 허가가 된 제품이니 벌써 30년이 넘게 애용되고 있는 '국민 상처연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후시딘에 포함된 푸시딘산(fusidic acid) 성분은, 포도상구균과 연쇄상구균에 효과적인 항생제입니다.


포도상구균과 연쇄상구균은 상처 이후 2차 세균감염을 일으키는 주범들인데요. 


서두에 말씀드린 '상처 초반이라면 후시딘,박트로반'을 사용하라는 이유입니다.


후시딘의 장점은, 피부로 흡수가 잘 된다는 점입니다(푸시딘산의 구조가 스테로이드의 구조와 유사하기 때문). 딱지 위에 발라도 흡수가 잘 된다고 하지요.


후시딘은 하루 1~2회 얇게 발라주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한 번 사용했다면 일주일 정도는 쭉 사용해주는 것이 좋은데, 이는 사용하다 중단하면 '항생제 내성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벼운 상처라서 1주일 안에 아물었다면 더 바를 필요는 없겠습니다)


후시딘은 겔이나 크림 제형으로도 출시되어 있어, 상처에 따라 적절히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후시딘보단 다음에서 살펴볼 '박트로반 연고' 처방률이 더 높은 것 같더군요.


후시딘 연고는 이미 오랜기간 사용되어와서, 후시딘에 내성이 생긴 세균이 많을 수 있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2. 박트로반






박트로반은 후시딘과 더불어, 초기 상처 항생제 연고의 대표연고입니다.


사촌격으로 무피로반 연고, 박테로신 연고, 에스로반 연고 등이 있습니다.


박트로반과 사촌 연고들의 성분은 무피로신(mupirocin)이라는 항생제입니다.


후시딘과 마찬가지로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 피부에 상존하는 세균들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상처 초기에 발라주면 감염예방을 효과적으로 해 줄 수 있는 연고입니다.


박트로반은 하루 2~3회 소량 발라주고, 한 번 사용하면 10일정도 쭉 사용해주면 좋습니다.(후시딘과 마찬가지로 항생제 내성균 발생위험 때문. 그 전에 상처가 아물면 중지가능)


박트로반 연고의 단점은 오염이 잘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번 개봉한 박트로반 연고는 빨리 사용하도록 하고, 사용후엔 아깝더라도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3. 마데카솔




마데카솔 연고는 3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종류에 따라 성분들이 다르기에 하나하나 따로 살펴보겠습니다.


마데카솔 연고들의 공통점은, 식물 추출물이 들어 간다는 것인데요.




병풀(센텔라 아시아티카, centella asiatica)이라고 하는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의 추출물이 새살촉진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1) 마데카솔 연고






이 마데카솔 종류는 약국이 아닌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연고입니다.


후시딘과 더불어 30년 이상 사용되어온 '국민 연고'이지요.


'100% 식물성분'이라고 적혀있듯이 이 연고에는 항생제 성분 없이 '병풀 추출물'만 들어 있습니다.


즉, 세균 감염을 예방해 주지 못하기에 개인적으로는 상처 초기에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제품입니다.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어 가는 단계, 즉 딱지앉고 진물없는 상태에서 사용하면 상처 치유 및 회복에 도움이 되는 연고입니다.






(2) 마데카솔 케어 연고







마데카솔 케어 연고는 '병풀 추출물 + 항생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항생제 성분은 네오마이신(neomycin)입니다.


상처난 부위에 2차 세균감염을 일으키는 대표 주범들이 포도상구균과 연쇄상구균인데요.


이 세균들에는 후시딘이나 박트로반이 더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마데카솔 케어 연고는, 


후시딘과 박트로반을 각각 일주일 정도 사용하였는데도 아직 상처가 아무는 단계로 들어가지 않은 경우에 사용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권장합니다.






(3) 복합 마데카솔 연고







복합 마데카솔, 이 연고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 연고는 위에서 살펴본 연고들과는 다르게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hydrocortisone 1%).


복합 마데카솔은 '병풀 추출물 + 항생제 + 스테로이드'로 구성되어 있는, 말 그대로 '복합' 연고이지요.


스테로이드 성분이 피부 재생이 과잉되어 생기는 '흉터'를 억제해줄 수 있기 때문에, 상처 치료의 마지막 단계에 사용하면 흉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복합 마데카솔 연고는 약하긴 하지만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에, 다른 연고에 비해 좀 더 신중히 사용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