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항생제 안 듣고 강한 전염력…신종 수퍼박테리아 환자 국내 발견
한국인 몸에선 처음…항생제 남용 탓
4년 전 발생해 이미 확산 가능성
장내세균은 흔히 카바페넴이라는 항생제를 쓴다. 여기에 내성이 생기면 세균명에 ‘CRE’가 붙는다. 카바페넴에 내성이 생긴 균은 더 강한 항생제인 콜리스틴을 투여해야 한다. 이번에 발견된 수퍼박테리아는 콜리스틴을 투여해도 죽지 않고 이 균 저 균에 내성을 옮긴다고 한다. 박 과장은 “수퍼박테리아의 정체를 잘 모르고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를 많이 투여하면 내성이 강해져 변종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의료기관에서 MCR-1 CRE가 발견되면 환자를 격리하고 역학조사를 벌여 감염 경로를 추적할 것”이라며 “내년에 농림부 등 5개 부처와 함께 사람·가축·환경·식품을 하나로 묶어 항생제 사용량과 이동 경로 등을 공동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축이나 식품에 MCR-1 CRE가 있다 하더라도 충분히 열을 가하면 먹어도 전혀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MCR-1 CRE가 인체에서 발견된 것은 그동안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써 온 탓”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 세균이 살아남기 위해 내성을 갖게 돼 MCR-1 CRE 같은 게 나왔다. 가축이든 사람이든 꼭 필요한 질환에, 꼭 필요한 만큼 항생제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4년 한국의 의료기관 환자 1000명 중 31.7명이 항생제 처방을 받았다. 스웨덴의 2.2배(14.1명), OECD 12개국 평균(23.7명)의 1.3배에 달한다. 항생제 내성률도 높다. 반코마이신이라는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인체 장알균이 한국은 36.5%이지만 독일은 9.1% 다. 가축도 마찬가지다. 플로르퀴놀론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닭 대장균의 비율이 한국은 79.7%, 덴마크는 6%, 일본은 5.4%이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ssshin@joongang.co.kr
평소 항생제를 남용하여 생기는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항생제가 필요할 때에 쓸 수 있는 항생제가 없다는 것인데요.
이 사태가 발생한 책임은 의사와 환자 또한 우리 사회 모두에게 있습니다.
비극적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항생제 남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시급합니다.
항생제 남용을 줄이기 위해선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1. 의사가 처방을 줄여야 하고
2. 환자가 복용을 줄여야 합니다
무조건 항생제 쓰지 말자는 소리나, 처방받은 항생제를 조금만 먹으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항생제가 꼭 필요할때만 처방하고, 약으로 나을 생각을 하지 말자'는 소리입니다.
우리나라의 항생제 처방률이 많이 줄긴 했습니다만, 아직 세계적으로 높은 축에 속하고 있습니다.
(▶ 2016/11/10 - [소아과 Q&A/발열, 감기] - '단순 감기에 항생제 처방한다고?' - 질병관리본부)
이 부분은 의사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며 자정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직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이 많습니다.
항생제 처방과 복용을 줄이는 방법으론 우리나라의 특수한 의료 체계인 '한의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한의사는 항생제 포함한 양약을 사용하지 않고 인체를 치료하는 전문가로, 환자를 진찰하고 항생제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만 병원에 의뢰하여 사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 입장에서도 감기증상에 약을 찾게 되는 이유가, 국내 특유의 쉴 수 없는 업무상황과 학업상황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때 적절한 보험한방감기약을 통해 증상조절을 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분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감기같은 증상이 있을 때, 병원으로 바로 가기보다 가까운 한의원에 가서 항생제 필요 여부를 판단받고 증상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증상이 가볍다면 가까운 동네 한의원을 가셔도 충분하며, 혹 증상이 심하다면 호흡기계 감염 진료를 보는 한의원으로 가서 진찰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소아전문한의원 혹은 비염전문한의원 등이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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