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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Q&A/중이염

중이염이 있으면 한의원으로 가세요

 

 

이것은 한의원 홍보가 아니라, 아이의 건강을 위한 최선의 치료 제안입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소아 급성 중이염 진료지침을 통해 아이들 중이염에 한약 사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권고등급 B).

 

 

아이들이 흔히 겪는 중이염, 의사 선생님이 '중이염이 있네요'하면 마음이 벌써 덜컥 하시지요?

저에게 진료를 보는 아이 엄마들도 중이염 진단을 받으면 벌써 표정이 심각해지십니다.

 

아이들은 해부학적 구조 상 어른들보다 중이염이 잘 생길 수 있는데요.

'중이염'이라 하면 이름이 무섭지만 그냥 귀에 물이 찬 상태인 중이염이 대부분이예요(이를 삼출성 중이염이라 합니다).

귀에 물이 차 있는 상태에서 아이가 느끼는 증상은 거의 없답니다. 소리도 잘 듣고요. 귀가 아프지도 않아요.

청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시기도 하는데, 물이 차 있는 상태가 몇 개월 이상 지속되지 않는 한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중이염의 치료에 있어서, 의사와 엄마가 할 일은 귀 속의 물이 '이관'을 통해 자연히 빠질때까지 기다리는 것인데요.

물을 좀 더 빨리 빠지게 도와줄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코'를 치료하는 것입니다.

코가 붓고 콧물이 꽉 차 있으면, 코 뒷쪽으로 배수구가 있는 '이관'이 막히게 되어 귀에 물이 안빠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중이염이 있는 아이들에게 과도한 콧물을 줄여줄 수 있는 한방콧물약을 주는 것입니다.

 

 

(출처 https://s-media-cache-ak0.pinimg.com/736x/1d/84/cb/1d84cbd68a401a8c92861a9d7bca010d.jpg)

 

이렇게 자연히 물이 빠지는 것인데, 당연히 항생제는 필요 없겠지요?

최근 개정된 미국 소아과학회 소아 중이염 진료지침에서도, 삼출성 중이염에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간혹 항생제가 필요한 중이염이 있습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 한의원에 가셔서 아이 귀 상태를 보여주시란 거구요. 그 때에만 의사선생님께 처방받아 항생제를 먹여주시면 됩니다.

 

'중이염=항생제' 가 아님을, 엄마부터서 잘 알아야겠지요?

 

 

 

 참고) 삼출성 중이염의 양약 사용에 대한 과학적 근거 살펴보기

1. 항생제의 효과에 대한 연구

링크 : http://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14651858.CD009163.pub2/abstract

결론 : 항생제의 사용이 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근거를 찾을 수 없었고, 또한 항생제의 사용이 튜브 삽입률을 줄여주는 근거 역시 찾을 수 없었다.

 

2. 항히스타민제, 비충혈완화제의 효과에 대한 연구

링크 : http://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14651858.CD003423.pub3/abstract

결론 : 항히스타민제와 비충혈완화제는 각각 혹은 같이 투여했을 때에도, 삼출성 중이염에 아무런 효과가 없음을 발견했다. 게다가, 위장관장애, 보챔, 졸림, 어지러움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약 10%의 환자들에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