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부~4부에서, 임신 시 추가적으로 보충할 수 있는 다양한 영양소에 대해 실제 효과가 있는지에 관한 과학적 근거를 함께 살펴봤습니다.
처음엔 3부작 정도로 계획한 포스팅이었는데, 생각보다 연구자료가 방대하여 이렇게 5부에서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5부 : 미량영양소/총정리) 편에서는, 미량영양소(종합영양제)의 임산부 보충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인해보며, 그간 살펴봤던 철분, 엽산, 비타민, 아연, 마그네슘의 결론을 보기 쉽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종합미량영양소(multiple-micronutrient)」
미량영양소란?
미량영양소란 비타민과 미네랄(무기질)을 포괄하는 용어로, 미량만 필요하지만 인체 정상기능, 성장,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물질을 말합니다. 비타민A, D, E, B6, B12, 엽산, 철, 아연, 마그네슘, 셀레늄, 구리, 칼슘 등이 대표적입니다.
즉, 이전의 1부~3부까지의 내용과 이번 4부에서 영양물질들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보았다면, 마지막으로 살펴볼 이 리뷰에선 종합미량영양소, 즉 '종합영양제;를 복용했을 시 효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실제 영양소 결핍은 단독으로 존재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결핍은 또한 상호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1999년도에, UNICEF와 WHO는 임산부를 위한 미량영양소(비타민A, B1, B2, B3, B6, B12, C, D, E, 엽산, 구리, 셀레늄, 요오드, 30mg철, 15mg아연)의 구성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미량영양소들은 특히 저소득, 중소득국가에서 결핍되기 쉬우며, 임산부의 경우 태아, 태반, 모체 요구량이 증가되기에 결핍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실제 확인된 결과
17개의 임상연구, 총 13만7천여명의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원문링크),
철+엽산+미량영양소 복용군은 철±엽산 복용군에 비해서
(리뷰에 포함된 17개의 연구 중 15개는 저소득, 중간소득 국가에서 이루어졌음)
(영국에서 이루어진 2개의 미량영양소와 위약간의 비교연구에선 조산, 부당경량아, 저체중아, 모성빈혈 등의 결과에서 명백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미량영양소 구성은 임상시험마다 모두 달랐다. 14개의 연구에서 미량영양소에 철과 엽산을 포함시켰다.)
(보충제 복용 시작시기는 연구마다 달랐지만, 모든 연구에서 임신기가 끝날 때까지 경구로 복용시켰다.)
부작용
이전의 다른 계통적 리뷰에서는, 미량영양소 보충과 신생아사망률 증가와의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으나, 본 리뷰의 분석 결과 미량영양소 보충이 신생아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론
미량영양소를 철, 엽산과 더불어 임산부에게 보충했을 때, 출생 결과에 긍정적인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남을 본 리뷰에서 확인하였다.
본 리뷰는 개발도상국에서 임산부의 영양 보충을 현재의 철+엽산 구성에서 미량영양소 보충을 추가하도록 권고하는 강력한 근거를 제공한다.
1부부터 5부까지 살펴본 내용이 너무 방대하여 잘 정리가 되질 않네요.
철분, 엽산, 비타민, 아연, 마그네슘, 미량영양소 보충에 대한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부 : 철분
철분부족은 임산부 빈혈 원인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특히 임신 중가(12주차)이후부터 적절히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철분제는 메스꺼움, 구토, 변비, 설사 등의 소화기 부작용을 발생시키기에 이것을 어떻게 복용할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WHO 권장량은 일일 30~60mg이지만, 45mg 이상을 매일 복용하면 부작용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간헐적 보충'이라는, 철분제 복용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복용 방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근거에 따르면 빈혈이 없는 임산부에 한해서, 매 주 한 번 120mg의 철분제를 복용하는 방법은 부작용 발생은 최소화되면서 철분제 복용의 이점은 챙길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철분편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부 : 엽산
엽산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보다 보충제로 먹는 것이 체내 효율이 훨씬 좋고, 엽산이 부족하게 되면 심각한 선천태아기형이 유발될 수 있기에, 모든 임산부에게 있어서 보충이 강력히 권장되고 있습니다.
실제 분석 결과, 태아 선천신경관결손을 69% 예방해줌이 높은 근거수준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효과를 보기 위해선 엽산 보충제의 복용시기가 매우 중요한데, 이는 태아의 신경관 발달이 임신수정 후 28일 내에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즉, 엽산보충은 임신을 계획하는 순간부터 임신 12주차때까지 복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권장량은 360㎍(0.36mg)이상이면 어떠한 양이라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엽산편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부 : 비타민
비타민A, 비타민B6, 비타민C, 비타민D, 비타민E는 각각 분석한 결과, 임산부에게 보충했을 시,
의미있는 효과가 없거나, 효과의 여부를 결론낼 만한 근거가 부족하거나, 경우에 따라(비타민E) 복통, 조기양막파수 등의 부작용 발생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상적인 영양을 받고 있는 건강한 산모라면, 현재까지의 근거에선 추가적인 비타민 보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결론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종합비타민제를 철+엽산과 함께 복용 시, 사산률이 8% 감소한다는 결과는 확인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비타민편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부 : 아연, 마그네슘
아연 혹은 마그네슘의 단독 보충은, 임산부와 태아 및 신생아의 건강 증진에 확인되는 효과가 미미하거나 없고, 임신기 아연 혹은 마그네슘 보충을 권장할만한 설득력있는 근거가 현재로선 없다는 결론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연, 마그네슘편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6/05/30 - [육아 및 엄마건강] - 임산부 영양보충, 어떻게 해야할까? (4부 : 아연, 마그네슘)
5부 : 미량영양소
미량영양소는 비타민과 미네랄(무기질)을 포함하는 용어로, 비타민A, D, B6, E, 엽산, 구리, 철, 셀레늄, 아연, 마그네슘, 칼슘 등이 대표적입니다. '종합영양제'의 효과라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철+엽산만 복용한 군에 비해, 철+엽산+미량영양소를 복용한 군은 저체중아(출생체중 2.5kg이하), 부당경량아(재태기간 평균체중 하위 10%미만), 사산(임신4개월이후의 유산) 발생률이 10% 내외 감소하였습니다.
따라서 특히 개발도상국에 있어서는, 현재의 철+엽산 보충 권장에 추가적으로 미량영양소의 보충을 권장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이로써 현재시점(2016년 5월)으로 임산부 영양 보충에 관한 거의 모든 코크란 리뷰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상당히 고된 작업이었는데, 임신 이후에 어떤 영양제를 먹을까 혹은 먹일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보람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임산부들이 건강한 아이를 낳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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