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해열제의 대명사, 타이레놀.
의학용어로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혹은 파라세타몰(paracetamol)이라고도 부르는데요.
편의점에서도 구입 가능한 일반의약품이기에 통증이 있거나 열이 날 때 흔히 복용하는 약이지만,
관절통에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란셋지에 실렸습니다.
'We identified 8973 manuscripts from our search, of which 74 randomised trials with a total of 58 556 patients were included in this analysis.'
74개의 임상실험, 총 58,5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조사에서,
'On the basis of the available data, we see no role for single-agent paracetamol for the treatment of patients with osteoarthritis irrespective of dose.'
타이레놀은 골관절염 환자의 치료에서 용량에 관계없이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함을 확인했다.
'For six interventions (diclofenac 150 mg/day, etoricoxib 30 mg/day, 60 mg/day, and 90 mg/day, and rofecoxib 25 mg/day and 50 mg/day), the probability that the difference to placebo is at or below a prespecified minimum clinically important effect for pain reduction (effect size [ES] −0·37) was at least 95%.'
다른 진통소염제들의 경우도, 플라시보(위약)에 대한 차이가 임상적 최소 진통 효과에 대해서 비슷하거나 혹은 그보다 낮을 가능성이 적어도 95%였다.
'We provide sound evidence that diclofenac 150 mg/day is the most effective NSAID available at present, in terms of improving both pain and function.'
통증과 기능을 개선시키는 측면에서, 현재 이용가능한 가장 효과적인 진통소염제는 디클로페낙이다.
'Nevertheless, in view of the safety profile of these drugs, physicians need to consider our results together with all known safety information when selecting the preparation and dose for individual patients.'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은 우리의 연구 결과와 함께 이러한 약들의 안전성 정보를 고려하여 환자 개개인에게 약조합과 용량을 선택해야 한다.
'관절통에 타이레놀이 효과가 없다'는 것은 이전의 코크란 리뷰에서도 한번 다룬 적이 있습니다.
'Pain decreased by 4 more points on a scale of 0-100 for people who took acetaminophen instead of a placebo.'
타이레놀 복용 시 통증은 100점 만점으로 4점 정도만 감소하였다.
'In the comparator-controlled RCTs, acetaminophen was less effective overall than NSAIDs in terms of pain reduction, global assessments and in terms of improvements in functional status.'
타이레놀은 통증감소, 기능상태증진 효과가 진통소염제에 비해 떨어졌다.
'No significant difference was found overall between the safety of acetaminophen and NSAIDs, although patients taking traditional NSAIDS were more likely to experience an adverse GI event (RR 1.47, (95% CI 1.08 to 2.00). 19% of patients in the traditional NSAID group versus 13% in the acetaminophen group experienced an adverse GI event.'
타이레놀과 진통소염제의 안전한 정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진통소염제 복용 환자들이 타이레놀 복용 환자들보다 소화기 부작용이 더 많았다(19% vs 13%).
흔히 타이레놀은 진통소염제(NSAID)와 별개로 취급하는데요.
타이레놀이나 진통소염제 모두 COX를 차단하여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은 같지만,
타이레놀에는 카르복실기가 없기 때문에 국소 '소염작용' 이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란셋지에 실린 이번 리뷰의 의미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타이레놀로 관절통을 다스릴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해 준 것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무릎이나 고관절에 통증이 생긴다면 의사나 한의사의 진찰을 받고 필요한 처방을 받아서 복용하도록 해야겠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 바로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 치료를 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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