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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성인 축농증, 루틴한 항생제 투여는 권장되지 않아





흔히 축농증이라 일컬어지는 비부비동염은, 특별한 합병증의 소견이 없다면 외래에서 임상적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코로부터의 화농성 분비물

안면 한쪽의 통증이나 압박감, 앞으로 숙일때 통증, 윗니의 통증, 씹을 때 통증

후비루


등의 증상을 가지고 임상적으로 추정진단 하게 되는데요.


비부비동염은 종종 감기의 합병증으로도 발생하는데, 성인에 있어서 이 비율은 단지 0.5~2%에 불과합니다.


성인 비부비동염(혹은 축농증)에 있어서, 흔히 경험적 치료로 항생제를 투여하고 있는데요.


항생제 치료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즉 실제 빨리 낫는데에 도움이 되는지와


항생제가 야기하는 부작용은 없는지 등에 관한 연구가 있어서 소개할까 합니다.








(본문 링크)




10개의 임상시험, 총 2450명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 47%는 일주일 후 비부비동염이 나았고, 71%는 14일 후 나았다.
    • 항생제는 낫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지만, 7~14일 사이에 더 빨리 낫는 사람은 100명 중 5명밖에 되지 않았다.[각주:1] 
    • 농성분비물은 항생제를 복용하면 더 빨리 개선되었다.[각주:2] 
    • 항생제 복용자 중 27%에서 부작용을 경험하였다.[각주:3] 
    • 위약군에서 더 많은 참가자들이 비부비동염의 비정상적 과정 때문에 항생제 치료를 시작할 필요가 있었다.[각주:4] 
    • 축농증 관련 합병증은 항생제 군에서 오직 한 케이스(뇌농양) 발생하였다.



결론


항생제가 비부비동염이 빨리 낫는데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빨리 낫는 사람 1명을 만들기 위해 18명의 사람이 항생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항생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 8명당 1명은 그로 인한 부작용을 경험하였다.


이렇게, 항생제 치료는 빨리 낫는 효과보다 부작용을 발생시키는 비율이 더 크고, 심각한 비부비동염 합병증의 발생 빈도가 항생제 치료군과 위약군 모두에서 매우 낮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진단된 성인의 급성비부비동염에 있어서 항생제 치료는 일차치료방법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이 권고사항은 건강한 성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였기에, 아이들, 면역저하자, 위험질환보유군에 대해선 적용되지 않는다.





아이들의 비부비동염(축농증)과는 다르게, 성인에게서는 항생제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지 말 것을 코크란측에서 제시하고 있네요.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슈퍼박테리아의 탄생은 세계 의료진들에게 많은 공포와 걱정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 '왠만하면 항생제 안쓰기'로 연구의 초점이 맞춰지는 뉘앙스를 볼 수 있는데, 이번 연구결과도 이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결과는 '평소 건강한 성인'에게 발생한 축농증을 얘기하는 것이기에 이에 해당하지 않는 환자의 경우 의료진의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겠습니다.




  1. (NNTB 18, 95% CI 10 to 115, I² statistic 0%, eight trials) [본문으로]
  2. (OR 1.58, 95% CI 1.13 to 2.22), (NNTB 11, 95% CI 6 to 51, I² statistic 0%, three trials) [본문으로]
  3. (OR 2.10, 95% CI 1.60 to 2.77), (NNTH 8, 95% CI 6 to 13, I² statistic 0%, seven trials) [본문으로]
  4. (OR 0.49, 95% CI 0.36 to 0.66), (NNTH 20, 95% CI 14 to 35, I² statistic 0%, eight trials)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