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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독감예방접종이 실제 독감을 예방해줄까요?



안녕하세요 우리가족 주치의 신원장입니다.


오늘 살펴볼 주제는 '독감예방접종이 실제 독감을 예방해줄까요?' 입니다.








이 주제는 이전에 함께 살펴본 바 있는데요,


최근에 관련 의학자료가 새로이 업데이트 되어서,


최신 내용으로 다시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확대되는 무료독감예방접종





독감예방접종을 무료로 제공하는 국가사업은 해마다 확대되고 있는데요.


· 2015년 노인 대상으로 우선 실시되었고,

· 2016년 돌 전 아기,

· 2017년 만 6세 이하 아동

· 2018년 초등학생 예정

· 2019년 중학생 예정

· 2020년 고등학생 예정


이번 정부에서도 해마다 독감예방접종 무료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 합니다.






독감예방접종의 의학적 효과



독감예방접종의 임상적 데이터들을 종합하여 분석한 의학논문이 최근 2018년 2월 업데이트 되었는데요.


이번 최신연구는 기존과는 달리 RCT(무작위임상실험)만을 모아서 분석하여 결과 신뢰도를 높이고자 하였는데요.







이전과 마찬가지로 성인편/노인편/아동편 세 카테고리로 나누어서 각각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분석 결과를 짧게 요약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성인 독감예방접종 효과>


· 독감 약 1% 감소 (2.3% → 0.9%, 근거신뢰도:적정[각주:1])

· 71명이 접종받으면 그 중 한 명은 독감예방효과를 볼 수 있음.

· 입원률, 직장결근일수 감소효과는 거의 없음.



<노인 독감예방접종 효과>


· 독감 약 3% 감소 (6% → 2.4%, 근거신뢰도:낮음[각주:2])

· 30명이 접종받으면 그 중 한 명은 독감예방효과를 볼 수 있음.

· 입원률, 폐렴합병증에 대한 데이터 거의 없음.



<소아 독감예방접종 효과>


· 2~16세 독감 약 20% 감소 (30% → 11%, 근거신뢰도:높음[각주:3])

· 5명이 주사접종받으면 그 중 한 명은 독감예방효과를 볼 수 있음.

· 급성중이염 감소효과 거의 없음[각주:4].

· 2세 미만에 대한 데이터 거의 없음.




독감 유병률이 각 인구층마다 다르기 때문에 '몇 %감소'는 달라보이지만, 비율로 보면 독감감소율이 모두 60% 전후로 확인됐습니다(각주참고).


건강한 성인에 비해 노인과 특히 소아가 독감에 잘 걸리기 때문에, 같은 비율이지만 그 혜택을 더 많이 보는 집단이 소아청소년 집단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윤리적인 이유로 2세 미만의 어린 소아에 대한 임상실험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서 데이터가 거의 없고,

◎ 부작용 등의 안전성 연구가 지금까지 단 하나, 그것도 30년 전에 35명 대상으로 이뤄진 연구 뿐이라는 것입니다.

◎ 안전성이 연구로 확실히 확인되지 않고 접종이 시행되어 온 것인데요.

◎ 다행히 지금까지 큰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독감예방접종, 누가 맞아야 할까?



현재 무료로 시행되고 있는 독감예방접종 대상은 아래와 같은데요.


· 만 65세 이상 어르신

· 만 6개월~만 59개월 아이


이 대상에 대해선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각각 상당한 효과가 확인되었고 큰 부작용은 알려지지 않았기에 굳이 안 맞을 이유는 없겠습니다. 무료이기도 하구요. 가까운 보건소나 병의원에서 의사의 상담 후에 접종받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초등학생, 중학생도 연구에서 높은 효과가 확인되었기에 접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건강한 성인에 대해서는 개인마다의 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독감예방접종을 통해 독감 가능성이 비율로는 60%가량 줄어들기는 하나, 애초에 독감유병률이 낮아 2.3%에서 0.9%로 낮아지는 부분이 있고, 또한 내가 독감예방효과를 보기 위해선 70명의 추가 접종인원이 필요하다는 통계결과를 통해 그 효과가 크다고 볼 수도 있고 작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10월~1월 독감 유행기 동안


적절히 건강을 관리하며 넘어갈 수 있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독감예방접종을 무리하게 권장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구요,


◎ 업무상 과로 혹은 과도한 스트레스 등 면역력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미리 예방접종을 받아 독감으로 고생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추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이외에 만성심폐질환자, 당뇨환자, 의료인, 6개월 미만의 영아를 돌보는 자 등은 보건복지부에서 정한 우선접종 권장대상입니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 https://nip.cdc.go.kr/irgd/index.html)




참고로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에서는 생후 6개월 이상의 모든 사람에게 루틴한 독감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각주:5].


추가적인 궁금한 점에 대해선 가까운 의료기관의 의사나 한의사와 상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참고 : 타미플루, 과연 안전하고 효과적일까요?


참고 : 독감백신이 만들어지는 과정



독감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감시관리체계 하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행하거나 새로이 출현한 바이러스를 실시간 감시하고,


매년 2월, 그 해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를 예측하여 발표하면 제약회사에서 참고하여 제작하여 9월에 배포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 종류가 3가지면 3가, 4가지면 4가 이렇게 부르는 것입니다.


1. 독감유사환자의 비인두에서 바이러스 검체 채취

2. 국가독감센터(79개국 110여개)로 검체 이송 (우리나라는 청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3. 새로운 바이러스 발견 시, WHO 4개 센터로 이송 (런던, 애틀란타, 도쿄, 맬버른)

4. 이런 식으로 바이러스의 세계 현황을 실시간 파악, 다음 독감백신에 포함할 바이러스 선정, 매년 2월 발표

5. 발표를 참고하여 제약회사 백신제작, 9월 이후 배포 시작



  1. RR 0.41, 95% CI 0.36 to 0.47; 71,221 participants; moderate-certainty evidence [본문으로]
  2. RR 0.42, 95% confidence interval (CI) 0.27 to 0.66; low-certainty evidence, over a single influenza season, compared with placebo, 8 RCT over 5,000 participants, 근거 등급을 낮춘 이유는 독감 진단의 불확실성때문 [본문으로]
  3. RR 0.36, 95% CI 0.28 to 0.48; 1628 children; high-certainty evidence [본문으로]
  4. RR 1.15, 95% CI 0.95 to 1.40; 884 participants; moderate-certainty evidence [본문으로]
  5. ACIP 2017, https://www.cdc.gov/flu/pdf/professionals/acip/acip-2017-18_summary-of-recommendations.pdf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