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염수코세척, 정말 비염에 도움이 될까요?

본격적으로 비염이 기승을 부릴 계절이 되었습니다.

비염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좋다고 들어봤거나 시도해봤을

식염수코세척.

꾸준히 해 보신 분도 계시고, 잠깐 하다가 그만둔 분도 계실 것입니다.

꾸준히 하신 분들은, 효과를 좀 보셨나요?

식염수코세척이 과연 의학적으로도 효과가 인정되는지,

개인적으로도 궁금했는데요.

관련 임상시험에 관한 리뷰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성 비부비동염에 식염수코세척이 효과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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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리뷰에 사용될 수준의 임상연구는 단 두 개 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진행중에 있는 연구가 4편이 있다고 하니, 향후의 업데이트를 기대해봐야 하겠습니다)

40명의 비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식염수 5ml의 네불라이저 코흡입을 격일로 시행한 경우 비강내스테로이드요법에 비해 이득이 없었습니다(근거수준 : 매우낮음).^[각주:1]

하지만 76명의 비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2%의 고장성식염수 150ml로 매일 코세척을 했을 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에 비해 약간의 이득이 관찰되었습니다(근거수준 : 낮음(3개월이후), 매우낮음(6개월이후)).^[각주:2]

대조군에서는 평균 20%의 환자들은 항생제를 복용했고 8%는 코스프레이를 사용했는데, 코세척을 한 그룹은 항생제 및 코스프레이 사용률이 절반 이하로 조사되었습니다.

보고된 부작용은 코 불편감, 눈물, 코피, 두통 등이었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현재로서는 식염수코세척이 비염증상 개선에 있어서 효과적이라고 말하기에 근거가 미약한 상황입니다. 

(세척 시 많은 용량의 식염수가 적은 용량에 비해 더 효과적인지 조사한 연구 : 없음)

(코세척을 하는 방법 중 어느 것이 효과적인지 조사한 연구 : 없음)

(식염수의 농도가 고장액 등장액 중 어느것이 효과적인지 비교한 연구 : 없음)

현재 식염수코세척이 어떤 방식으로 비염 증상을 개선시켜 줄 지에 관한 가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식염수가 코 내부를 통과하며 점막섬모층을 물리적으로 청소해주면서, 불필요하게 두꺼워진 점막층을 얇게 해주어 점막섬모층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점막에 붙어 있는 항원과 염증매개체를 씻어주어 염증 상황을 감소시켜줄 수 있다. 고장액식염수는 부종을 가라앉혀주고, 섬모운동빈도를 자극하여 점막섬모층의 기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아직 효과가 있다 없다에 대한 과학적 결론을 내긴 근거가 부족하지만, 식염수코세척은 적절히 사용된다면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 없이 안전하고 쉽게 매일 가정에서 시행할 수 있는 비염증상개선 방법 중 하나이기에, 보조적인 방법으로 개인 선택 하에 충분히 시도해볼만 하다는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현재까지의 근거로서는, 이왕이면 150ml 용량으로 고장액식염수를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농도는 2-3% 정도가 적당하며, 지나친 고장액은 오히려 점막섬모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2% 고장액식염수를 만든 방법 : 정제소금 1티스푼, 베이킹소다 0.5티스푼, 수돗물 1파인트(약 570ml))

다만 소아나 어린이의 경우, 잘못된 사용으로 중이염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아이가 잘 못한다면 무리하게 시도할 정도의 치료방법은 아니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1. Rhinosinusitis Disability Index(RSDI; 0 to 100, 100 = best quality of life). At the end of treatment (three months) (MD -13.50, 95% CI -14.44 to -12.56, very low quality evidence) [본문으로]
2. At the end of three months of treatment(MD 6.3 points, 95% CI 0.89 to 11.71, low quality evidence). At six months(MD 13.5 points, 95% CI 9.63 to 17.37, very low quality evidence).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