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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치험례

만성 기침, 만 4세 여아의 한약 치험례





초진 2016-04-13

만 4세 6개월 여아

키 76%, 몸무게 100%, BMI 100%





주소증



몇 달 째 이어지고 있는 깊은 기침.

폐병환자처럼 속에서 우러나듯 기침을 수시로 하고, 밤에 더 심하다.

작년 11월 말에 이사한 이후로 감기 걸리면 이런 식으로 기침이 심해졌다.

3개월이 넘게 호전 악화를 반복하며 지속되는데 양약을 먹여봐도 효과가 없어 방문하였다.




진찰소견



비만한 아이로, 진료실에 들어오면서부터 짜증을 내고 엄마랑 앉겠다고 떼를 썼다.

진료실에서도 계속 기침을 하였는데, 기침의 양상이 깊고 걸걸했다.


뱃살이 탄탄하고, 긴장이 되어 있다.


소화 양호.

변 양호.

수면 양호.

피부 양호.


청진소견 양호.

하비갑개의 ++/++ 정도의 부종이 보이고, 

안쪽으로 누런색의 분비물이 관찰되는 양상이 지속적으로 관찰되었고,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도 관찰되는 편이다.








치료경과



초진 방문 이후 약 2주 간, 보험약과 시럽제 등으로 증상 개선을 꾀해보다가 탕약 치료를 시작하였다.


<2016-04-25>

○○가○○탕 15일치 처방. 하루 2봉 복용 지시.


<2016-05-02>

누런코가 계속 나온다.

우측 손목과 오금부위를 요즘들어 더 긁는다.


<2016-05-07>

기침이 한동안 괜찮다가, 요즘 밤에 간간히 기침을 한다.

2-3일 전부터 식사량이 줄었다. 잘 안 먹는다. 변비기가 약간 있다.

피부 긁는 것이 좀 덜하다.


처방을 바꾸어, ○○거○○○가○○탕 15일치 처방. 하루 2봉 복용 지시.


<2016-05-14>

기침 아예 안한다.



이후 발길이 끊겼고, 약 두 달 후 연락을 해 보았다.

그 이후 기침을 더 하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소고



상기 증례는 마황+석고제의 처방을 먼저 사용한 이후, 시호제로 전방하여 증상의 완쾌를 관찰한 증례입니다.


이 증례에서는, 치료시기가 점차 따뜻해지는 계절이었기에 환경의 변화가 치료 경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올해 봄에 특히 심했던 미세먼지 등의 기침 악화 원인 또한 계절적으로 추가된 양상을 생각해 볼 때, 치험례로서 가치가 없진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상기 환아는 비염 소견이 있으며, 이로 인해 앞으로 9~10월 환절기 때 비염 증상의 악화와 동반되어 심한 기침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에 추가적인 관찰과 치료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