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감기다 중이염이다 축농증이다 해서 항생제를 종종 먹게 되지요?
안좋다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소아과에서 처방을 받으면 또 안먹이기도 어려운 현실입니다.
최근 미국 콜로라도대학과 펜실베니아대학 연구팀이,
만 2세 이전에 항생제를 복용한 아이들은 만 4세 시점에 비만일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We performed a retrospective cohort study of 21,714 children in The Health Improvement Network —a population-representative dataset of more than 10 million individuals derived from electronic medical records from 1995 through 2013 in the United Kingdom. '
1995년부터 2013년까지 영국 천만명 이상의 인구 중 21,714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시행했다.
'Antibiotic exposure was assessed before age 2 years, and classified based on anti-anaerobic activity. The primary outcome was obesity at age 4 years.'
만 2세 이전에 항생제 복용 경험이 있는 아이들의 만 4세 시점에 비만 정도를 조사해보았다.
'In the cohort, 1306 of the children (6.4%) were obese at 4 years of age. Antibiotic exposure was associated with an increased risk of obesity at 4 years (odds ratio [OR]=1.21; 95% confidence interval [CI], 1.07–1.38). Odds ratios increased with repeated exposures: for 1–2 prescriptions, OR=1.07 (95% CI, 0.91-1.23); for 3–5 prescriptions, OR=1.41 (95% CI, 1.20–1.65); for 6 or more prescriptions, OR=1.47 (95% CI, 1.19–1.82). Antifungal agents were not associated with obesity (OR=0.81; 95% CI, 0.59–1.11).'
21,714명 중 6.4%인 1306명이 만 4세에 비만이 되었다. 항생제 복용 횟수가 1~2번인 아이들은 항생제를 먹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비만이 될 OR이 1.07배 증가하였고, 항생제 복용 횟수가 3~5번인 아이들은 1.41배, 항생제 복용 횟수가 6회 이상인 아이들은 1.47배 증가하였다. 전체적으로, 항생제는 만 4세 때 비만이 될 가능성을 증가시킴을 확인하였다.
항생제 복용 경험이 있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비만이 될 가능성이 25%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연구를 진행한 Frank I. Scott 박사는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항생제는 지난 수십년 동안 가축의 체중을 늘리기 위해 사용되어왔는데, 이번 연구로 항생제가 인간에게도 같은 작용을 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이번 연구는 항생제를 필요할때조차 사용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며, 의사와 부모들이 자녀에게 항생제를 사용할 때 재차 고려하길 권장하는 의미"
연구 내용을 발췌하여 의역해보았습니다.
이번 연구는 항생제 복용과 만 4세 시점에서의 비만과의 관계를 살펴본 것으로, 항생제와 만 4세 비만은 서로 유의미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한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항생제 복용을 자주 한 아이일수록 비만이 될 위험이 높아짐이 흥미롭습니다.
유아기 때 항생제 복용이 청소년기, 성인기의 비만과도 연관이 있는지와, 항생제의 어떤 종류가 특히 비만과 더 관련이 있는지를 이후 추가적인 연구에서 확인해주면 좋겠네요.
누차 말씀드리지만,
항생제를 포함한 양약의 오남용을 줄이는 것이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약은 아이가 먹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먹이는 것'임을 꼭 기억하세요.
최대한 양약을 먹지 않고 아이를 관리하고 싶으시다면, 근처의 한방소아과에서 진찰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꼭 보약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한의학이 감기, 중이염, 축농증을 건강하게 넘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