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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Q&A/예방접종

로타바이러스 장염 예방접종 (로타릭스, 로타텍), 실제 효과는 어느정도일까?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아이들 장염, 설사에 가장 중요한 질환입니다.


입원한 소아 설사 환아의 반 정도는 로타바이러스가 원인이고 유행기에는 80%라고 하니, 


아이들 설사 장염의 주범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겨울철, 봄철에 유행하며, 발열과 구토를 동반하며 물설사를 여러차례 하는 것이 특징이며, 특히 두 돌 이전의 소아에게 심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 로타바이러스 장염 증상 : 발열, 구토, 여러번의 물설사    

(구토와 열은 이틀째부터 서서히 좋아지며, 설사는 약 일주일 지속됨)






또한 의학 교과서에서는 다음과 같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좋은 위생이 바이러스 장염의 전파를 줄일 수 있으나, 아무리 위생 상태가 좋더라도 결국 모든 소아는 장염 바이러스에 감염되게 된다


1세부터 5세까지는 매년 로타바이러스 장염에 걸릴 수 있다. 그러나 감염이 반복될수록 병의 세기는 감소한다. 2회 이상 감염되면 다음 감염 시 설사에 대한 방어력은 더 증가하여 심한 설사가 생길 확률은 0%이다.


홍창의, 소아과학 제10판, p.472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아기가 '한 두번은 걸리게 되어 있는 필수관문'이라는 얘기인데요.


우리나라와 같은 (나름) 선진국에서는 아이가 장염에 걸려 설사한다고 큰 위험에 빠지는 일이 거의 없지만,


세계적으로는 로타바이러스 장염 때문에 해마다 약 50만명의 아이들이 사망한다고 합니다.


위생과 의료체계가 취약한 국가들에선 아이들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힐 정도지요.






그래서 나온 것이 '로타바이러스 백신'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선택접종'으로 분류되어 있지요.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실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부작용은 어느정도인지 지난 연구결과들을 종합해서 알아본 코크란리뷰[각주:1]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 2차례 먹는 로타릭스 (1가 백신) - 2, 4개월 접종
  • 3차례 먹는 로타텍 (5가 백신) - 2, 4, 6개월 접종





각각의 백신이 로타바이러스 장염을 얼마나 예방해줄까요?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총 18만여명의 소아를 대상으로 한 41개의 연구들의 데이터를 종합해 본 결과,


<로타릭스>

  • 1세 미만 : 심한 로타바이러스 설사의 86% 예방[각주:2] / 모든 심한 설사의 40% 예방[각주:3]
  • 2세 미만 : 심한 로타바이러스 설사의 85% 예방[각주:4] / 모든 심한 설사의 37% 예방[각주:5]

<로타텍>
  • 1세 미만 : 심한 로타바이러스 설사의 87% 예방[각주:6] / 모든 심한 설사의 72% 예방[각주:7]
  • 2세 미만 : 심한 로타바이러스 설사의 82% 예방[각주:8] / 모든 심한 설사의 96% 예방[각주:9]




즉 종류에 관계없이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을 받으면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심한 설사가 80% 이상 예방된다는 결과입니다.


효과가 꽤 좋은 백신이지요.






부작용은 어떨까요?


초기에 개발된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장중첩증을 증가시킨다고 하여 사용이 중지되기도 했는데요.



< 심각한 부작용 >

  • 로타릭스 : 접종받은 99,438명 중 4565명 발생 (약 4.6%)
  • 로타텍 : 접종받은 78,226명 중 1884명 발생 (약 2.4%)


< 장중첩증 >

  • 로타릭스 : 접종받은 97,246명 중 58명 발생 (약 0.06%)
  • 로타텍 : 접종받은 81,459명 중 34명 발생 (0.04%)

< 결론 >

로타릭스나 로타텍 접종은 위약군에 비해 심각한 부작용이나 장중첩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 않음. 하지만 접종과 관련된 드문 부작용을 발견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함.[각주:10]












현재 국내에서 로타 바이러스 예방접종은 '선택접종'입니다.


이 접종은 효과가 꽤 좋은 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으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데요.


그 이유로는 


첫째, 20~3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고


둘째, 인공 합성물 투여에 따른 부작용의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존재하고


셋째,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한 두번 겪으면 스스로 면역이 획득되기에 장염 당시 대처만 잘 해 준다면 심각한 위험에 빠지는 가능성이 적고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 거주지역이 의료접근도가 떨어지는 곳이라면, 혹시나 장염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탈수증상에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접종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잘 알아야 하는 것은, 장염 발생 시 대처법입니다.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시고, 아이가 장염이 걸렸을 때 건강히 이겨내도록 도와주세요.



☞ 아이가 설사, 장염일때 확인할 점, 대처법과 음식 먹는 법





  1. http://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14651858.CD008521.pub3/abstract [본문으로]
  2. In countries with low-mortality rates, RV1 prevents 86% of severe rotavirus diarrhoea cases (RR 0.14, 95% CI 0.07 to 0.26; 40,631 participants, six trials; high-quality evidence) [본문으로]
  3. based on one large multicentre trial in Latin America and Finland, probably prevents 40% of severe all-cause diarrhoea episodes (rate ratio 0.60, 95% CI 0.50 to 0.72; 17,867 participants, one trial; moderate-quality evidence) [본문으로]
  4. In countries with low-mortality rates, RV1 prevents 85% of severe rotavirus diarrhoea cases (RR 0.15, 95% CI 0.12 to 0.20; 32,854 participants, eight trials; high-quality evidence) [본문으로]
  5. probably 37% of severe all-cause diarrhoea episodes (rate ratio 0.63, 95% CI 0.56 to 0.71; 39,091 participants, two trials; moderate-quality evidence) [본문으로]
  6. In countries with low-mortality rates, RV5 probably prevents 87% of severe rotavirus diarrhoea cases (RR 0.13, 95% CI 0.04 to 0.45; 2344 participants, three trials; moderate-quality evidence) [본문으로]
  7. based on one trial in Finland, may prevent 72% of severe all-cause diarrhoea cases (RR 0.28, 95% CI 0.16 to 0.48; 1029 participants, one trial; low-quality evidence) [본문으로]
  8. Three trials reported on severe rotavirus diarrhoea cases and found that RV5 probably prevents 82% (RR 0.18, 95% CI 0.07 to 0.50; 3190 participants, three trials; moderate-quality evidence) [본문으로]
  9. another trial in Finland reported on severe all-cause diarrhoea cases and found that RV5 may prevent 96% (RR 0.04, 95% CI 0.00 to 0.70; 1029 participants, one trial; low-quality evidence) [본문으로]
  10. No increased risk of serious adverse events including intussusception was detected, but post-introduction surveillance studies are required to detect rare events associated with vaccination.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