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아과 Q&A/예방접종

독감접종, 정말 안전하고 효과적일까요? (3부-소아편)





아이들 독감접종, 잘 맞추고 계신가요?


세계 여러 기관에서도, 6개월 이상의 소아 및 어린이들은 해마다 독감접종을 맞도록 권장하고 있는데요.


맞으라니까 맞는데, 실제 독감이 예방이 되긴 하는건지, 아이에게 주사액을 주입하는건데 안전하긴 한건지 등 엄마 입장에선 여러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 60여년 간의 독감접종에 관한 모든 연구를 조사하여 정리한 코크란 리뷰[각주:1]를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http://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14651858.CD004879.pub4/abstract)



그간의 모든 과학적 근거들을 종합하여, 독갑 접종의 실제 독감 예방률과 효과, 안전성, 부작용 등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독감 접종 효과에 대한 (1부-성인편)과 (2부-노인편)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이 포스팅만 보는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용어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독감 백신의 종류는 두 가지가 있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둘 다 사용되고 있습니다.



생백신 : 코에 스프레이 형식으로 뿌리는 방식. 약독화생백신(live attenuated vaccine)이라고도 합니다.


사백신 : 주사로 맞는 방식. 불활성화백신(inactivated vaccine)이라고도 합니다.



접종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다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 리뷰의 결론을 함께 살펴볼까요?



17 RCT, 19 코호트연구, 11 사례조절연구를 종합하여 총 30만건의 관찰 결과,



<생백신(코에 뿌리는 형태)의 효과>


6세 미만의 아이의 경우, 1건의 독감(감염 혹은 증상)이 예방되기 위해 6명의 독감접종이 필요함 (예방확률 1/6 : 16.7%).




<사백신(주사로 맞는 형태)의 효과>


2세 미만인 경우, 독감접종의 효능은 플라시보와 유사했음.


6세 이상인 경우, 1건의 독감(감염 혹은 증상)이 예방되기 위해 28명의 독감접종이 필요함 (예방확률 1/28 : 3.6%).


1건의 독감같은증상(ILI)을 예방되기 위해 8명의 독감접종이 필요함 (예방확률 1/8 : 12.5%).



2세 미만 소아의 경우, 코에 뿌리는 형태의 백신이 주사로 놓는 방식보다 독감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질병들을 예방하는데에 더 효과적임을 발견했다. 

(하지만 2세 미만인 경우 현재 코에 뿌리는 백신은 사용이 금지되어있음)


특정 상황에서, 독감접종은 기면증과 열성경련과 같은 심각한 해로움과 연관되어 있다.





결과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코에 뿌리는 백신접종은 그나마 10%대의 임상적 효과를 보여주나 현재 2세 미만의 아이에게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주사 형태의 독감접종은 2세 미만에서는 효과없음 수준이고 6세 이상에서는 28명이 접종을 하면 1명이 예방될 수 있다고 하니 3%대의 예방 확률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하나 충격적인 부분은, 현재 강조되고 있는 6개월~24개월 소아들에 대한 독감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2세 미만 아이들에게 사백신 접종에 대한 연구가 단 1개 밖에 없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2세 미만의 소아의 경우, 독감접종의 효과를 파악하기엔 현재까지의 근거가 충분하지 않음.


지금까지의 연구들로는 백신의 안전성을 분석할 수 없고, 소아들에게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백신인 사백신(주사형태의 독감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정보도 거의 찾아볼 수 없음.


소아들에게 독감접종이 공공보건 정책으로 권장되려면, 독감접종의 주요한 결과들을 평가하고 백신 종류들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대규모 연구가 시급히 필요함.







또 하나 더 충격적인 사실은, 그나마 있는 과학적 근거마저도 '조작'과 '위조'가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이 리뷰는 (독감백신을 만들어서 판매하는)제약회사가 자금지원하여 이루어진 연구결과들을 포함하여 이루어졌다. 제약회사가 펀딩한 연구들은 더 권위있는 저널에 실리고 다른 연구들에 비해 더 자주 인용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공공 자금으로 수행된 연구에서는 독감접종에 대해 우호적인 결론을 내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독감 접종에 대한 믿을 수 있는 근거는 얼마없고(thin), 결론이 광범위하게 조작된 근거들과 평판이 위조된 연구들이 있다. 이 리뷰의 내용은 이러한 근거와 연구들이 포함된 결과이기에, 참고하여 해석되어야 한다.







리뷰 저자의 이 의견에 따르면, 위에 밝혀진 독감접종의 효과들 마저도 신중하게 봐야 한다고 합니다. 


독감백신을 만드는 제약회사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연구들은 접종의 효과에 우호적인 결론을 낼 가능성이 있고, 실제 이러한 '조작'의 결과로 인한 데이터들도 포함된 연구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즉, 16.7%라는 6세 미만의 생백신 접종 효과마저도 실제 효과는 그보다 더 낮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라는 뜻입니다.






추가적인 믿을만한 근거가 쌓이기 전 까지는 제 아이에겐, 특히 두 돌 전이라면 굳이 독감접종을 맞출 것 같지 않네요. 그렇다고 모든 접종에 대한 이미지를 '필요없는 것'으로 생각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이 연구자료는 어디까지나 '독감 예방 접종에 관한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연구니까요.


여타의 소아 접종들에 대해서도 현재의 과학적 근거들, 효과와 안전성의 내용들을 하나씩 하나씩 차후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감접종을 무조건 맞추지 마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세계보건기구, 질병관리본부, 소아과학회 등 여러 세계 및 국내 기관에서는 해마다 강력한 소아 독감접종 권고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위의 결과를 살펴보시면 독감접종을 했다 해도 예방률이 생각보다 높은 것이 아니니 위생 환경과 아이의 컨디션 조절에 신경써주시면서 가을~봄 계절을 넘기시길 바랍니다






이번 독감(2016년 현재)은 겨울이 지나 봄철까지도 유행이 이어질 조짐이 있다고 합니다.


모쪼록 모든 아이들의 건강과 안녕을 빌며 포스팅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독감접종, 정말 필요한걸까요? (1부 성인편)


☞ 독감접종, 정말 필요한걸까요? (2부 노인편)





(2018-03-05)

2018년 코크란 리뷰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결과와 입장에 대한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다음의 글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2018/03/05 - 독감예방접종이 실제 독감을 예방해줄까요?



  1. Vaccines for preventing influenza in healthy children - http://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14651858.CD004879.pub4/abstract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