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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봄철 황사, 미세먼지 대처방법. 호흡기 건강관리법






Q. 황사와 미세먼지란 무엇인가요? 둘의 차이점은 무엇이 있나요?



황사와 미세먼지는 아주 작은 입자 크기를 특징으로 하는 공기 중 부유물입니다. 다만 발생 기원에서, 황사는 중국 사막지역의 모래먼지가 날려와서 발생된 것이고, 미세먼지는 자동차 매연 등에서 분출되는 환경오염물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Q. 황사와 미세먼지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황사와 미세먼지가 일반 먼지에 비해 몸에 더 해로운 이유는 '작은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의 호흡기 방어기전은 아주 훌륭해서, 코와 목구멍, 그리고 기관지의 점막과 섬모들이 외부의 해로운 물질들의 유입을 방어해주는데요. 10㎛보다 큰 입자들은 코털과 같은 방어벽이 걸러주지만, 그보다 작은 입자들은 우리 몸의 방어벽을 뚫고 기관지와 폐 속으로 유입되게 됩니다. 특히 2.5㎛보다 작은 미세먼지를 PM2.5 라고 하는데, 미세먼지 중에 특히 유해한 종류입니다.


황사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코나 기관지의 섬모에 미세한 입자들이 가득 끼어서 정상적인 방어가 안되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쉬울 수 있습니다. 또한 작은 입자들이 항원으로 작용하여 비염이 있는 경우 비염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황사나 미세먼지에 같이 포함되어 있는 중금속과 아황산가스, 오존, 질소산화물 같은 환경오염물질들은 기관지를 수축시키고 기도과민성과 알레르기반응을 증가시켜 소아의 천식 입원율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국내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한 예보는 인터넷 사이트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에 안내되고 있으니 봄철엔 매일 아침 확인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Q.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호흡기 건강 유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습도 관리'입니다.


우리 몸에는 외부의 해로운 물질들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방어선이 있는데, 바로 코부터 기관지까지 이어져 있는 점막과 섬모입니다. 특히 소아 및 아이들의 경우 호흡기 점막이 성인에 비해 두께가 얇고 안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조한 환경에서 지내게 되면 촉촉한 점막 상태를 유지하기가 어렵게 되어 감기에 걸리기 쉽게 됩니다.


아이의 건강에 필요한 5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가습기 사용이 필수인데요. 지난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인해 가습기 사용을 꺼려하는 엄마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사건은 가습기의 문제도 아니고 살균제의 문제도 아닌, '초음파식 가습기'에 살균제를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된 사례입니다. 물을 초음파로 때려 작은 입자로 만들어서 뿜어내는 방식인 초음파식 가습기는, 작은 물입자에 세균이나 유해 성분이 포함되어 호흡기 깊숙한 곳까지 흡입될 가능성이 있기에 아이를 키우는 가정 대상으로는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아동이 있는 가정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습기는 '기화식(자연식) 가습기'로, 빨래를 널어놓는 원리와 같이 물이 기화되는 원리를 이용하였기에 순수한 물분자만 방출되므로 안전합니다. 다만 가습양이 많진 않으므로, 아이가 자는 방에 하나, 거실에 하나 이런 식으로 여러 대를 운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기화식 가습기의 특성상 잦은 청소 관리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여러 대를 운용하더라도 사용하기에 크게 어렵진 않을 것입니다.





초음파식 가습기는 저렴하고 성능이 좋지만, 세균 오염과 유해물질 방출의 위험이 있습니다.






빨래 널어놓는 것과 같은 원리인 기화식 가습기.

'그냥 빨래 널어놓지 뭐' 하시지만 실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습관은 '마스크 착용'입니다.


외출 전에 해당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셔서, 높다 싶으면 평소 건강한 성인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작은 입자도 거를 수 있도록 식약청에서 인증한 '미세먼지 마스크'를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실내 환기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공기 청정기 사용도 작지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공기청정기를 구매하실 때엔 CA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HEPA필터가 장착되어 있는 제품인지 확인하시고 해당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요런 모양이지요. 미세먼지 마스크는 특수 필터가 있고 정전기 방식을 이용하여 미세먼지를 차단하기에

면마스크같이 빨아서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아깝더라도 어느정도 사용 후엔 버리고 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호흡기 건강 관리법은 '수분 섭취'입니다. 점막이 잘 생성되기 위해선 체내 수분이 모자라면 안되겠지요. 다만 찬 물은 좋지 않고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시도록 하며, 때때로 따뜻한 물을 마셔주면 더욱 좋습니다.







코 세척 하는 분 계실까요? 성인의 경우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을 꾸준히 하는 것도 호흡기 건강 관리를 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노즈스위퍼 등과 같은 코세정 기구를 이용하면 편리한데요. 아이들의 경우 성인과 같이 코로 쭉 빨아들여 입으로 뱉어내는 방식의 코 세척은 하기 어렵지요. 아기들은 약주사기에 생리식염수를 넣어 코 안으로 넣어주는 정도로 세척해주시면 됩니다.





아기용 제품으론 이런 것도 있네요.






마지막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바로 '손씻기'입니다. 손을 씻을 때 일반 비누보다는 손세정제를 사용하면 더욱 좋구요. 손바닥 손금, 손가락 사이, 손톱 밑 부분은 대충 씻으면 청결해지기 어려운 부분이니 꼼꼼히 신경써서 씻어 주어야 합니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은 외출 후 집에 들어오기 전에 머리와 옷을 터는 것이 좋습니다.

들어가서는 손뿐만 아니라 빠른 시간 내에 샤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습도 관리

2. 마스크 착용

3. 수분 섭취

4. 코 세척

5. 손 씻기


마스크 착용은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 특히 신경 써줄 부분이고, 나머지는 호흡기 건강을 위한 평소 생활 습관이라 할 수 있겠네요.


모쪼록 잘 대비하셔서, 올 봄에는 감기로 고생하는 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예방이 우선입니다 !